2016년 말 대한민국 국민들은 도덕적으로 부패한 박근혜 정부를 바로잡기 위해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다. 그 결과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되었고 이후 치러진 장미대선에서 적폐청산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받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문화계 블랙리스트, 방위사업 비리 등을 적폐로 규정하였으며 이를 청산하기 위한 TF(TaskForce)를 정부 각 부처에 만들었다. ‘적폐’는 오랫동안 쌓인 잘못된 관행, 부패, 비리 등과 같은 폐단을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다양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언론의 이슈에 대한 프레이밍은 해당 기사를 접하는 수용자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본 연구는 Goffman(1974)의 Framing 이론을 기반으로 적폐에 대한 의미화 경향을 분석하였다. 분석을 위해 적폐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문재인 정부에서 적폐를 다룬 국내의 언론 기사를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수집한 기사의 텍스트의 시맨틱 네트워크를 분석하여 적폐에 대한 의미화 경향을 살펴보고 긍·부정 프레임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적폐의 의미에 대한 구체적인 의미화 경향보다는 이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을 주로 다룬 것으로 나타났다. 본 논문은 적폐에 대한 의미화 과정을 분석하고 언론이 이를 다루는 프레임을 파악한 것에 그 함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