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진행되었던 국제개발협력 사례를 통해 경제성장만으로는 범세계적 문제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공유하게 되었다. 따라서 경제성장 위주의 발전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사회 전반의 영역을 통합하여 조화로운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지속가능발전 담론이 주목받게 되었다. 그러나 이 개념이 포괄적이며 모호하기 때문에 지속가능발전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져 왔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의미망 분석을 기반으로 관련 연구들을 분석하여 현상학적 접근을 통해 지속가능발전의 정의를 내린다. 분석을 위해 RISS 해외학술지논문 데이터베이스에서 1980년과 2017년 사이 등록된 'sustainability' 또는 ‘sustainable’을 키워드로 갖는 11만 건 이상의 등재학술지 자료를 수집하였다. KH Coder를 사용하여 지속가능발전과 관련된 연구의 깊이와 넓이, 시간에 따른 변화, 학제간 네트워크를 분석했다. 이 연구를 통해 지속가능발전 담론은 환경문제에서 시작하여 경제와 사회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평화와 협력에 관한 연구는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학문 간 융합이 일어나고는 있지만, 아직 단절된 접근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지속가능개발의 정의를 재정립하고, 연결성이 부족한 학문들 간의 학제적 접근방법을 촉진할 것이다. 또한, 일관성 있는 지속가능발전 정책 수립에 일조하며 향후 지속가능 담론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