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복권산업의 규모는 21세기에 들어 연평균 8%씩 증가하고 있으며, OECD 가입국가의 GDP 대비 복권매출은 0.5% - 2.5% 수준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OECD 가입국가의 최근 10년간 GDP 성장률이 3% 수준인 것에 비교하면 복권산업의 규모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복권산업의 성장 원인을 IT의 발전과 경영혁신 측면에서 세계 복권 정책을 사례로 분석하였다.

연구를 위해 Kingma(2008)의 사행산업에 대한 규제모형을 기본 이론으로 채택하였다. 분석틀은 시대에 따른 사행산업의 모형을 Prohibit Model(금지모형), Alibi Model(알리바이모형), Risk Model(위험모형)의 세 단계로 구성하였다. 분석대상은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복권협회에 등록된 80개 국가 중 OECD에 등록된 30개 국가를 대상으로 하였다.

사례분석 결과 세계복권이 단계별로 변화한 데에는 각 단계별로 서로 다른 요인이 있음을 밝혀내었다. 초기 복권산업은 민간에서 운영되는 도박으로 1950년대 현대 정부의 형성 이전 전통 국가 형태에서 나타난 것으로 그 발생 원인은 개인의 도박에 대한 욕구였다. 다음, 도박 중심의 복권이 정당성을 지닌 정책으로 수용된 주된 이유는 2차 세계 대전 직후 현대 국가가 수립되면서 정부의 중요 재원으로 복권이 이용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복권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산업으로 발전하게 된 원인은 IT국제화가 복권에 적용되면서 인터넷 등의 통신망을 통해 복권산업의 국가 간 경계가 무너지고 복권의 콘텐츠가 단순한 게임이 아닌 스포츠경기 등의 디지털 콘텐츠로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세계 사례를 한국 복권에 적용한 결과, 한국 복권은 과거 도박 관점 정책에서 IT도입으로 인해 산업의 국제화가 되어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국내 경제와 정부 재원에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가져올 뿐만 아니라 전체 사행산업으로 확산되어 정책 관점에서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