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이 흥하던 시절 길거리의 강아지들조차 만 원짜리를 입에 물고 다녔다는 설이 있었을 만큼 현금이 지역곳곳에 넘쳐흐르던 호시절이 있었다. 골목골목 상가가 형성되었었고 주민 대다수가 탄광에 가서 일 하던 그 시절 두둑한 월급이 주는 풍요로움을 주민들은 만끽하였다. 하지만 호시절은 잠시였다. 석유나 천연가스가 수입되고 국민들은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연탄대신 사용하기 편리한 대체에너지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연탄의 수요는 줄어들었으며 탄광에서 채석한 원료 단가도 시장가격에 맞질 앉자 탄광은 서서히 문을 닫으면서 광부들도 자연스럽게 축소되었다. 아울러 탄광의 구조조정으로 일컬어지는 1989년 ‘석탄산업합리화정책’ 으로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몇몇 광산조차 문을 모두 닫게 되자 한때나마 ‘산업전사’라 존대 받던 광부들은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하였다. 인구수는 석탄 산업이 흥왕하던 1970년대에 16 만 명이 훌쩍 넘던 주민수가 이젠 약 7만 6천여 명으로 눈에 띄게 줄어 ‘시(市)’라고 부르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감소하였으며 남은 대다수 주민들은 농사에서 수입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농촌형 촌락으로 산업 구조는 변화되었다. 이러한 환경속에 정부는 강원랜드 카지노를 설립하여 그 수익금을 공공재원으로 폐광지역에 조달함에 따라 어떠한 변화가 지역에 생겼는지 연구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