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한국과 영국의 사행산업 제도와 정책을 비교함으로써, 한국 사행산업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의 이론적 배경은 신제도주의 관점에서 역사적 제도주의를 바탕으로 한다. 한국과 영국의 사행산업 제도와 정책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사례분석 방법론을 채택하였다. 사례분석의 연구모형은 사행산업의 변화를 가져온 ‘역사적이슈, 사행산업제도, 사행산업정책’ 세 분야이다. 사례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의 사행산업 제도의 변화를 가져온 역사적 사건은 복권및복권기금법 제정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설립으로, 수동적인 사회문제해결이 목적이었다. 영국의 역사적 사건은 공공기관법 제정과 사행산업 감독기관의 통합으로,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정부기관의 효율성 증대가 목적이었다. 둘째, 한국의 사행산업은 분야별로 법이 분리되고 정부조직도 이중으로 구성되어 시장을 규제하였으며, 정책대상은 국내 사행산업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영국의 사행산업은 법과 정부기구가 통합되어 효율적으로 관리되었으며 국내외 사행산업과 전문기술 분야까지도 정책의 대상으로 관리하였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사행산업 정책의 효과는 낮은 편으로 시장규모는 20조원, 산업종사자는 6만 여명이며, 사행산업을 부도덕한 행위로 인식하여, 규제위주의 정책을 집행하고 있으며 정책투명성과 기금효율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다. 반면 영국의 사행산업정책 효과는 우수한 편으로 2015년 시장규모는 70,885백만 파운드이고 종사자는 10만 여명이 넘으며, 사행산업을 문화산업으로 인식하여 규제와 진흥의 균형 잡힌 정책을 펼치고 있어 정책투명성과 기금효율성이 높게 인식된다. 영국의 사례와 같이 사행산업의 양성화를 통해 단순히 국내 사행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해외 자금의 자발적인 유입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사행산업정책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선 정비제도와 담당기구를 일원화하여 제도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금사용의 정당성을 확보하여 국민의 신뢰도를 먼저 확보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