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국가의 다양한 문화적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복권사업의 현황 및 정책을 비교 연구하고, 문화유형에 따른 알맞은 복권정책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 연구의 이론적 배경은 Douglas(1970)의 문화이론을 기본으로, Wildavsky(1988)의 문화유형별 위험특성, Hood(2001)의 문화유형별 위험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체제와 정책도구를 바탕으로 한다. 연구방법은 질적연구에 바탕을 둔 사례연구를 기본으로 한다. 국가의 문화적 특성에 따라 복권상품은 어떻게 달라지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위험과 대응을 정책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문화이론과 정책도구를 접목하여 분석틀을 설계하였다. 분석기준은 ‘문화유형․위험특성․정부역할․복권유형’으로 삼았다. 국가의 문화적 차이에 따른 복권정책을 비교하기 위해 문화유형별 대표국가로 한국․영국․중국․미국을 네 개국을 선정하였다.

연구결과, 한국의 문화유형은 평등주의로 추첨식 온라인복권(로또 6/45)을 선호하고, 집단결정을 중시하며 정부의 지엽적 대응을 원한다. 반면 영국은 개인주의의 문화유형으로 분류되는데, 개인의 선택을 중시하며 선호복권유형은 개인선택 가능한 즉석식 온라인복권 BET365이다. 중국은 아주 계급적이며 계층적인 사회로, 계층주의의 문화유형의 국가이다. 선호복권의 종류는 추첨식 인쇄복권(칠성복권)이다. 미국은 가장 기독교주의적인 사회로, 운명주의 문화관을 가지고 있다. 미래는 이미 정해진 운명으로 받아드린다. 최소한의 정부대응을 원하고, 선호복권은 즉석식 인쇄복권(메가밀리온)이다.

복권정책은 각 국가의 문화차이에 따른 복권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세워져야 한다. 연구결과 한국은 추첨식온라인복권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재로는 토토가 더 성행하고 있다. 이는 한국도 점차 영국처럼 개인주의적인 문화유형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말한다. 그런데, 정부정책은 변화하는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아직도 중국처럼 정부주도로 복권을 규제하고 있다. 문화가 변화하면 정부대응도 함께 변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