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된 지역이 상업적, 문화적으로 이목이 집중되면서 유동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생기는 사회적 현상이다. 외부인 유입으로 인한 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이 내몰리게 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사회적, 문화적 문제점이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 젠트리피케이션 발생지역인 연남동, 경리단길, 가로수길과 최근 떠오르고 있는 샤로수길을 대상으로 유동인구와 사업체 수 변화를 분석하였다. 유동인구를 파악하기 위해 각 지역의 인근 지하철역을 기준으로 승, 하차 인구수를 조사하였다. 또한, 각 지역의 사업체 수를 산업별로 분류하여 비교하기 위해, 서울시 열린 데이터광장에서 제공하는 통계자료를 이용하여 분석 후 그래프를 통해 시각화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각 지역에서의 유동인구가 반드시 증가하는 것이 아님을 확인하였다. 연남동과 경리단길은 각각 홍대와 이태원에서 확장된 지역으로 유동인구가 꾸준히 증가하였지만, 가로수길과 샤로수길은 증가하다가 다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둘째, 사업체 수는 업종별로 상이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관광과 유행에 민감한 ‘숙박 및 음식점업’과 ‘도매 및 소매업’이 타 사업체에 비해 많이 증가하였다. 이는 식도락, 혹은 의류 쇼핑과 같은 관광 트렌드가 영향이 있음을 나타낸다. 셋째,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연도, 업종, 지역, 유동인구에 따른 사업체 수를 R을 이용한 선형회귀 분석을 통해 유의성을 판단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추후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범위를 서울시 전역으로 확장하여 분석하면 서울시 전역의 젠트리피케이션 위험지역을 예측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정책적으로 선제적 대응을 한다면, 잠재적인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